‘열혈사제’ 매회 폭발, 이래서 ‘엔딩 맛집’이라고 부르나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는 미치도록 짜릿한 엔딩의 법칙이 존재한다.
‘열혈사제’에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매회 폭발하듯 터지는 마성의 엔딩이 펼쳐지기 때문. 가수 ‘노라조’의 신나는 OST 멜로디와 함께 “나타날게. 내가 필요할 땐”, “널 용서 않겠다”는 가사가 들려오면 이보다 더 짜릿할 수가 없다.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엔딩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화제다. 이에 제작진은 다음 방송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열혈사제’의 엔딩을 되짚었다.
● 김남길, 분노의 발차기 엔딩 (6회, 10회)
악당들을 발차기 한 방으로 응징하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의 엔딩은 그 어느 때보다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의 장례식 후 각성한 김해일이 장룡(음문석 분)을 향해 날린 돌려차기가 6회 엔딩을, 증인들을 빼돌린 러시아 갱스터들을 제압하는 김해일의 날라차기가 10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 김남길x김성균, 공조의 시작 (8회)
김해일과 구대영(김성균 분)의 공조 시작을 알리는 8회 엔딩 역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선글라스를 멋지게 쓴 김해일과 그를 따라 안경을 꺼내 쓰는 구대영. 카리스마 넘치는 사제 김해일과 허세만 가득한 형사 구대영의 투샷이 대비를 이루며, 첫걸음을 뗀 두 남자의 흥미진진한 공조를 기대하게 했다.
● 김남길 vs 고준, 주먹 맞대결 (12회)
드디어 맞붙은 김해일과 빌런 황철범(고준 분)의 대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해일은 황철범에게 시루떡을 집어던지며 “떡 먹고 깨달음 좀 얻어”라고 도발했다. 이후 시작된 두 남자의 싸움. 로만 칼라의 하얀 깃을 뺀 김해일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황철범 역시 코트를 벗고 주먹을 올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주먹을 주고받은 두 남자는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직감했다. 김해일과 황철범의 주먹 파이트가 펼쳐진 12회 엔딩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 김성균, 온 몸 날린 로켓 박치기 (16회)
쫄보 형사 구대영이 활약한 16회 엔딩은 유쾌 통쾌 반전의 묘미를 안겼다. 과거 동료의 죽음으로 겁쟁이가 된 구대영. 그러나 후배 서승아(금새록 분)가 위험에 처하자, 구대영은 다시 과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 몸을 날렸다. 급박한 순간 터진 구대영의 ‘열혈형사’ 본능이었다. 서승아를 공격하는 장룡을 쓰러뜨린 구대영의 로켓 박치기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위기에 빠진 이하늬, 구원자 김해일 등장 (24회)
집으로 침입한 괴한에게 위협을 당하게 된 박경선(이하늬 분). 그 때 김해일이 창문을 깨부수고 나타나 박경선을 구해줬다. 어둠 속에서 괴한과 격한 몸싸움을 펼치는 김해일의 액션은 짜릿했다. 박경선에게 괜찮냐고 묻는 김해일, 그리고 김해일의 품에서 기절하는 박경선의 모습이 방송 후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이 밖에도 ‘열혈사제’는 짜릿함을 배가시키는 엔딩 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4회 엔딩 후 욕망 검사 박경선의 변화도 예고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열혈사제’의 엔딩 마법에 시청자들은 본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