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명, ‘부상자 명단’에 조마조마한 한화

입력 2019-03-28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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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재영.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부상 악재에 긴장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전후로 부상이 또 하나의 불청객으로 등장한 느낌이다. 1군 자원을 기준으로 벌써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는 27일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이후 첫 엔트리 제외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한 김재영은 2.2이닝 7안타 5실점에 그쳤다. 부진한 투구보다 아쉬운 사실은 경기 도중 찾아온 오른쪽 허벅지 통증. 이튿날 검진 결과 2주에서 3주 가량 재활이 수반되는 우측 허벅지 근좌상으로 밝혀져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재영뿐이 아니다. 중견수 정근우(37)도 26일 경기 도중 오른 손목에 통증을 얻어 4회초 타석에서 교체된 데 이어 27일 KIA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리드오프 정근우의 결장은 전반적인 타선의 부조화를 초래했다. 정근우 대신 1번타자로 나선 양성우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화의 여러 고민 중 하나는 주전급 자원의 부족이다. 주전들의 노쇠화가 심한 편인데, 이를 대체할 자원은 모자라거나 아직 성장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국내선발진이 취약한 까닭에 김재영의 이탈은 더 아쉽다. 당장 김재영을 대신해 3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선발부터 애매해졌다.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은 김민우를 긴급 호출해 임시선발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외야진에도 이미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이용규가 트레이드 요청으로 징계(무기한 참가활동 정지)를 받은 여파가 좌익수는 물론 중견수 자리로까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30대 후반에 외야수로 변신한 정근우의 수비부담이 가중됐다. 정근우는 시범경기 개막전으로 치러진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때도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가슴을 다쳐 한동안 결장한 바 있다. 중견수로 완벽하게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는 불펜투수 윤규진(35)과 외야수 최진행(34)이 각각 우측 견관절 주변 근육 손상, 좌측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시범경기 막바지에는 내야수 강경학(27)이 오른쪽 어깨 통증을 얻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되도록이면 멀리하고픈 ‘부상자 명단’이 일찍부터 한화를 괴롭히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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