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추가입건·정준영 마약음성+檢송치 예정·최종훈 압수수색
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를 구속된 가수 정준영(30)과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는 일부 관련자 진술 내용을 계속 폭넓게 확인 중”이라며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술이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보다 앞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또한, 승리를 정준영과 같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적용해 입건했다. 다만, 경찰은 “승리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은 시인하나 이를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받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가 유포한 불법 촬영물은 다른 카카오톡 대화방과 기존에 나온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전송됐다. 촬영자가 누구인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전송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정준영도 불법 촬영물 유포 행위가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 8건에 이어 3건이 추가로 확인된 것. 다만, 정준영에 대한 마약류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구속 이후에 추가수사를 통해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행위가 3건 추가돼 기존 8건에서 11건이 됐다”며 “정준영을 29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클럽 버닝썬 게이트’는 2015년 승리,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비롯해 성매매를 알선한 내용이 담겨서다.
이로 인해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입건됐다. 총 3건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