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고양이 솜이, 세상 떠났다…“헤어볼 토하다 폐렴, 미안해 딸”

입력 2019-03-28 16: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윤균상 고양이 솜이, 세상 떠났다…“헤어볼 토하다 폐렴, 미안해 딸”

배우 윤균상이 반려묘 막내 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소식을 전했다.

윤균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솜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히며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다. 좀 나아지는 듯했으나 사진에 폐수가 차는 게 보였다. 복막염인 듯해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 도중에 많이 힘들었는지 서둘러 떠나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서둘러가는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눈물 속에 인사하고 보내주게 됐다”며 “그저 우리 막둥이 솜이가 너무 힘들어서 얼른 쉬고 싶었다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병원의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불타는 기분”이라며 “솜이가 좋은 곳에서 나보다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더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딸”이라고 솜이에게 전하기도 했다.

윤균상의 넷째 반려묘 솜이는 피부병 때문에 파양됐다가 윤균상의 품으로 온 막내. 이에 윤균상은 심경글 말미에 “반려동물. 호기심과 이기적인 욕심으로 분양 받지 마시길 제발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양이 헤어볼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털이 뭉쳐진 덩어리를 뜻한다. 고양이는 그루밍하는 과정에서 많은 털을 삼키게 되는데 대부분 소화기관을 통과해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는 소화기관에 축적된다. 이것이 모인 것이 헤어볼. 일반적으로는 구토를 통해 배출되기도 하지만 실패할 경우 변비, 식욕 저하, 소화 장애를 겪게 되며 장을 막아 장폐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윤균상 심경글 전문>

아,..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애기들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27일 6시경. 저희집 막둥이 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고. 좀 나아지는듯했으나 사진을 찍었는데 폐수가 차는 게 보이고 복막염인 듯해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 도중에 많이 힘들었는지 서둘러 떠나버렸습니다.

너무 서둘러가는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눈물 속에 인사하고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글로 쓰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뭐 하나 늦은 대처나 실수는 없었고 최선을 다해준 병원에도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저 솜이가 너무 힘들어서 얼른 쉬고싶었나봐요. 우리 막둥이가.

아무도 이별을 생각하고 만남을 시작하지는 않죠.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불타는 기분이에요.

반려동물. 호기심과 이기적인 욕심으로 분양 받지 마시길 제발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솜이. 좋은 곳에서 나보다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딸.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