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CK 현장사진 채널 ‘인기’
e스포츠 팬 문화도 현장 중심으로 확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수들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에선 팬과 선수들이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 프로리그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현장에선 팬미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사인을 받거나 함께 셀카를 찍으려는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다. 특히 인기 팀의 팬미팅이 열리는 날에는 길게 줄까지 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올해부터 LCK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 그랑서울 ‘LoL 파크’에는 팬미팅을 할 수 있는 별도의 팬 존도 마련돼 있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팬 문화는 사진을 통한 소통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팬들을 위해 LCK 현장을 소개하는 공식 사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기념 단체사진은 물론 휴식하거나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 게임 장비를 준비하거나 대기실에서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 현장을 오가는 모습 등 경기 외적인 다양한 사진들이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끈다. 요즘엔 특히 우승팀이 남기는 기발한 포즈의 단체사진이 화제다. ‘수훈갑’ 선수를 강조한 킹존드래곤X의 ‘MVP 대열 포즈’나 샌드박스게이밍의 ‘단체 점프샷’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밸런타인데이 ‘하트 포즈’나 설날 기념 ‘큰절 포즈’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셀카나 공중 부양 등 선수 개개인의 시그니처 포즈도 재미를 더한다.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고유의 ‘따봉 포즈’를 자주 선보인다.
e스포츠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는 마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혼합한 듯한 모습이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만의 고유한 팬 문화가 현장을 중심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