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추가 입건

입력 2019-03-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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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동아닷컴DB

■ 승리 사건 경찰 수사 급물살 타나

또다른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 올려
정준영 3건 최종훈 1건 추가 유포
의심스러운 버닝썬 자금 흐름 발견
경찰 유착·탈세 의혹 수사도 박차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이승현·29)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추가 입건됐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과 이미 2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해 입건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도 또 다른 유포 사실이 드러났다. 승리 등과 관련한 갖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동시에 그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이미지를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승리와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체대화방 등에 올린 혐의로 21일 구속됐다. 승리는 이 대화방이 아닌 다른 대화방에 촬영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3건 등 총 11건, 사진을 2차례 유포한 최종훈은 1건의 추가 유포 혐의도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2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승리 및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좀 더 진전된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경찰은 이날 “그보다 더 나아간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버닝썬의 경찰 유착과 탈세 관련 의혹 등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인 대만의 ‘린 사모’가 버닝썬을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은 클럽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들여다보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으로부터 파문을 키운 사건이 돈세탁과 광범위한 탈세 사건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 경찰은 이날 “버닝썬의 회계자료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면서 수사 상황이 급진전하고 있음을 알렸다. 린 사모는 그룹 빅뱅의 팬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승리와 최종훈 등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를 통해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경찰총장’이라고 언급한 윤 모 총경과 관련해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그의 부인인 연기자 박한별이 함께 골프를 친 사실 등을 확인하는 등 수사 중이다. 앞서 최종훈은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에게 말레이시아 케이팝 공연 티켓을 제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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