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가 독립운동가 사진을 합성해 사이비 교주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한 매체는 “영화 ‘사바하’가 독립운동가인 대종교 지도자 홍암(弘巖) 나철(1863~1916)의 사진에서 얼굴 부위만 바꿔 극 중 사이비 교수 풍사 김제석의 사진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극 중 풍사 김제석을 소개하는 장면에 여러차례 등장했다.
홍암 나철은 대종교를 창시한 항일독립운동 대부로 전남 보성이 낳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논란과 관련해 ‘사바하’ 제작사 외유내강 등은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사바하’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죄송하다.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잘못을 인정하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계자는 “본편에서 교체가 가능한 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달 20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239만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