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4월 초 기자회견 취소”

입력 2019-03-29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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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재계 인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최근 폭로한 방송인 이매리(47)가 예고했던 4월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기자회견을 추진했던 측근들도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매리는 29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러 인터뷰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가 이미 다 알려졌고, 심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013년 모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홍보대학원장 A씨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았다며 이를 폭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지 이틀 만의 입장 변화다.

그는 이날 스포츠동아에 “무분별한 기사들이 나와 지쳤고,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한다”며 “지금 거주 중인 카타르에서 하고 있는 일도 소중하기에 이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자신의 SNS에 방송계와 장재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 불이익에 침묵을 강요하고 술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도 “6년간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으니 (가해)당사자들의 사과는 없었다”며, “4월 초 귀국해 나를 도와주고 있는 시민단체 정의연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는 그동안 시민단체 정의연대 등과 긴밀히 연락을 나누며 기자회견을 준비해왔다.

정의연대 김상민 사무총장은 같은 날 “아직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현재 설득 중”이라고 말하는 한편, “피해자인 이매리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그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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