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막영애17’ 분노 폭발한 정보석… ‘각’ 잡힌 낙원사 24시 ‘폭소’

입력 2019-03-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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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폭발한 정보석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낙원사 식구들의 고군분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제작 tvN / 이하 ‘막영애17’) 8회에서는 영애(김현숙 분)의 ‘두 탕’ 사건부터 수아(박수아 분)의 일까지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한 보석(정보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석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시달리는 낙원사 식구들의 ‘웃픈’ 일상과 승준(이승준 분)의 치열한 ‘문센(문화센터)’ 적응기가 유쾌한 웃음 속 따뜻한 공감을 안겼다.

이날 영애를 비롯해 수아의 사직서 소동까지 알게 된 보석은 괘씸함에 몸부림쳤다. 자신을 속인 직원들을 향해 “양아치”라고 외치다 뒷 목잡고 쓰러진 보석. 분을 삭이지 못한 보석은 스케일 다른 복수로 직원들의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개인용무와 잡담 금지, 딴짓 금지로 ‘업무시간 3禁 체제’를 완성한 보석은 1분 1초마다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정각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지시를 내렸다. 언제 어디서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낙원사 식구들의 고달픈 하루가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겼다.

그러던 중 보석의 마음을 달랠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보석이 유일하게 꼼짝도 못 하는 매형 왕 회장(장광 분)이 맡겼던 찜질방 개업식 건이 앞당겨진 것. “개고생 끝에 낙이 올지 또 알아?”라는 미란(라미란 분)의 말에 동의한 낙원사 식구들은 이왕이면 기분 좋게 나서서 보석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현수막 설치부터 전단지 돌리기는 물론, 개업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찜질복 패션으로 신들린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온 힘을 다한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왕 회장의 부탁으로 하지 않아도 될 찜질방 물품 정리에 욕탕 청소까지 도맡아 하며 최선을 다한 낙원사 식구들. 고된 노동이 끝나고 영애와 미란, 수아는 “그래도 우리끼리 술 한잔할 기회가 생겼잖아”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퇴근 인사를 하러 보석에게 간 영애와 미란은 그 자리에 있던 의원에게 소주 심부름까지 당했다. 하지만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보석이 거래처와 전화를 하는 척하며 의원의 예의 없는 행동에 일침을 가해 영애와 미란을 감동하게 했다.

한편 승준의 문화센터 데뷔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딱히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엄마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던 승준은 퇴근한 영애에게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피곤한 영애는 승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채(정다혜 분)에게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 듣게 됐다. 선생님 커피 선물에 소독제까지 ‘소름 끼치게’ 유난을 떤 승준은 엄마들에게 눈엣가시였던 것. 영채의 솔루션에 따라 승준은 문화센터의 ‘핵인싸’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영애와의 골은 깊어졌다. 심지어 미란과 수아가 친자매였다는 사실부터 영애의 ‘두 탕’ 사건까지 자신만 몰랐음을 알게 된 승준은 영애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영애는 오히려 승준이 다른 엄마들과 카페에 가서 계산한 것을 트집 잡으며 “요새 매일 야근하느라 힘든데 한가하게 돈이나 쓰면서 다니고 싶냐”고 말했고, 이에 승준이 “독박육아 그렇게 힘들어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라고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다음날 미안함을 느끼고 승준을 찾은 영애였지만, 승준은 꿀벌이 마저 영애의 부모님에게 맡긴 채 어디론가 떠나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단히 화가 난 보석의 마음을 풀기 위해 몸을 던진 낙원사 식구들의 의기투합이 ‘불금’에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때로는 티격태격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힘을 뭉치는 낙원사 식구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버럭’을 일삼으면서도 낙원사 식구들을 챙기고, 횡령 누명을 쓴 수아를 이해해 주고, 영애와 미란을 함부로 대하는 의원에게 간접적이라도 일침을 가하는 보석의 ‘츤데레’ 면모는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워킹맘’ 영애와 ‘육아대디’ 승준의 뒤바뀐 일상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막영애’ 특유의 사이다 웃음 너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공감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막돼먹은 영애씨17’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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