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처럼…” 적장 류중일도 감탄한 루키 서준원

입력 2019-03-31 13: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임)창용이가 그랬잖아요.”

서준원(19·롯데 자이언츠)이 베일을 벗었다. 단 한 경기뿐이지만, 입단 전부터 ‘괴물 신인’, ‘슈퍼루키’라는 수식어를 휩쓸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모습 그대로였다.

서준원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 7-0으로 앞선 7회 등판,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우박이 몰아치는 한파에도 최고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된 서준원을 두고 양상문 롯데 감독은 “첫 등판하는 선수는 보통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는데, 준원이는 강하게 키울 것이다. 그럴 만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타선이 폭발한 덕에 서준원은 한결 부담이 덜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서준원은 “이 정도면 100점짜리 데뷔전”이라고 만족했다.

양 팀 사령탑 역시 혀를 내둘렀다. 31일 LG전에 앞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힘도 좋고 여유가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목동구장에서 던지던 서준원보다 지금이 훨씬 낫다. 변화구에도 힘이 붙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필승조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진명호와 구승민이 등판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2~3이닝 소화해줄 수 있다. 쓰임새가 다양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적장’ 류중일 감독도 칭찬 행렬에 동참했다. 류 감독은 “팔 스윙이 빨랐다. 낮은 위치에서 던질 땐 구속이 낮고, 빠른 공이 필요할 땐 팔을 올리더라. 예전 임창용이 그랬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한 경기긴 하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어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한 경기긴 하지만 서준원은 적어도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