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잘했어” 양홍석 끌어안은 김종규

입력 2019-04-02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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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왼쪽)는 1일 6강 PO 5차전이 끝난 직후 창원체육관 코트 위에서 KT 양홍석을 끌어 안았다. 김종규는 양홍석에게 '너 진짜 잘했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 | KBL

창원 LG와 부산 KT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이중 L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5차전에서 106-86의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KT를 앞서면서 4강 PO 진출을 확정했다.

양 팀은 5차전 결과에 운명이 엇갈렸지만, 승패를 떠나 시리즈 내내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치면서 ‘역대급’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승리한 LG도, 패한 KT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명승부를 펼친 양 팀 선수들은 5차전이 끝난 직후 코트 위에서 인사를 나눴다. 패한 KT 선수들은 승리한 LG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LG 선수들은 KT 선수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이번 6강 PO 5경기에서 평균 24.0점·9.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4강 PO 진출을 이끈 김종규(28)는 코트 위에서 KT의 ‘신성’ 양홍석(22)을 끌어안은 뒤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비록 KT는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양홍석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PO무대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며 평균 13.0점·8.6리바운드·2.4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첫 PO에서 잘하기 어려운데 (양)홍석이가 너무 잘했다. PO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홍석이에게 ‘패기만 믿고 덤볐다가 탈탈 털린다’고 했었는데 내가 털릴 뻔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석이에게 ‘너 진짜 잘했다. 수고했다’고 얘기 해줬다”고 말했다.

김종규와 양홍석은 프로농구 무대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나지만 농구대표팀에서는 한 팀에서 동거 동락하는 친한 동료 사이다.

경기 후 김종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자 인천으로’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에 양홍석은 ‘힘내십쇼’라고 멘트를 달아 4강 PO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격돌하게 된 선배 김종규의 선전을 기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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