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 연극 ‘낙타상자‘ 5월 26일 개막

입력 2019-04-02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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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고선웅 연출이 올 봄, 새로운 중국 희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고선웅 연출은 그의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과 의기투합해 넘볼 수 없는 합과 에너지로 5월, 연극 ‘낙타상자’를 제40회 서울연극제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낙타상자’는 중국 근대 문학사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작가 라오서가 1937년 발간한 소설으로, 당시 그가 추구했던 창작 목표와 지향점이 가장 잘 드러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45년 미국에서 ‘Rickshaw Boy’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극 ‘낙타상자’는 20세기 초 인력거꾼 상자의 인생 역정을 통해 당시 하층민들에 대한 구(舊)사회의 잔혹한 수탈과 참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하층민에게 삶은 언제나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삶을 비관하지 않는다. 우리로 하여금 그 다음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이 작품을 돌파구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묵직한 주제의 작품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고선웅 특유의 과감한 연출에 웅장하고 클래시컬한 음악, 감성적인 안무가 더해져 원작이 가진 감동과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낙타상자’는 고선웅표 희극 속 비극의 절정을 보여준다.

월간 객석의 김옥란 연극평론가는 ‘총체성은 물론 이전 시대의 미적 감각이지만, 그럼에도 총체성의 감각은 여전히 강한 미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중국 고전 연출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었던 고선웅 연출에게 다시 한 번 좋은 작품의 운이 찾아왔다’ 고 말했다.

연극 ‘낙타상자’는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단 일주일 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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