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99’ 류현진의 99번째 등판, SF 범가너 넘어라!

입력 2019-04-0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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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등번호 99’ 류현진(32·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통산 99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낼까.

류현진이 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전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선발등판이다. 이번 상대는 다저스의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선발 맞대결 상대 역시 개인적으로 질긴 인연의 매디슨 범가너(30)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 99번째 등판 경기…SF와는 16번째 조우

3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의 통산 99번째 메이저리그 등판(구원 1회 포함) 경기다. 개막전으로 펼쳐진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가볍게 올 시즌 첫 승과 통산 41승(28패)을 신고한 뒤 5일만의 선발등판이다.

41승을 챙기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15차례나 만났다. 같은 지구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성적은 5승6패, 평균자책점(ERA) 2.98. 어깨 수술을 받기 전인 2013년과 2014년에는 2승(2패)씩 수확했고, 2017년 2패(ERA 1.17)만을 떠안은 뒤 지난해 3경기에선 1승, ERA 1.53으로 설욕했다.

통산 99번째 경기를 치르고 나면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대망의 100번째 등판에 도달할 전망이다. 2015년 선수생명을 위협하는 어깨 수술을 받고도 오뚝이처럼 부활한 류현진의 가슴에 커다란 훈장 하나가 달린다. 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까지 잡고 홀가분하게 100번째 등판에 나설지 주목된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디슨 범가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범가너와 8번째 대결…경계 대상은?

2013년 4월 3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였다. 하필이면 범가너와 선발 매치업이 이뤄졌다. 류현진은 6.1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다저스 0-3 패).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범가너가 승리를 얻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은 범가너와 7번이나 맞붙었다. 류현진이 2승3패, ERA 1.98을 올렸고 범가너가 3승3패, ERA 1.53을 기록했다.

범가너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런 범가너와 8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승리를 따내려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선 버스터 포지, 브랜든 크로퍼드, 조 패닉 등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포지는 류현진에게 10안타 1홈런 3타점(타율 0.303), 크로퍼드는 7안타 1홈런 3타점(타율 0.280)을 빼앗았다. 패닉도 12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만만치 않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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