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빅이슈’ 후속작 ‘배가본드’vs‘절대그이’, 뭐든 SBS만 민망

입력 2019-04-02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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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후속작 ‘배가본드’vs‘절대그이’, 뭐든 SBS만 민망

일은 벌어졌는데 수습은 쉽지 않다. SBS가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 후속작 편성 잡음을 바로잡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SBS는 애초 ‘빅이슈’ 후속작으로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편성을 결정하고 관련 티저 영상도 내보낸 상황이다. 그런데 돌연 2일 달라진 편성 내용이 전해졌다. ‘배가본드’ 편성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제작사 아폴로 픽쳐스는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장아미 연출 정정화)가 ‘빅이슈’ 후속으로 편성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이다. 방송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편성이라지만, 티저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편성을 미루고 다른 작품을 대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이런 달라진 편성을 배우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 배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편성 고지를 해주지도 않는 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반문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SBS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두 작품을 다 열어 놓고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SBS 한 방송관계자는 “‘절대그이’ 편성 및 ‘배가본드’ 편성 변경 모두 미정이다. 두 작품 편성 모두 검토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국 ‘눈치게임’이다. 이미 벌어진 편성 교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이제 SBS에 달렸다. 다만 티저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편성을 뒤집어엎는다면 그 민망함은 SBS의 몫이다. 예정된 편성을 진행해도 ‘편성 촌극’은 결국 SBS 책임으로 남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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