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존재감은 확실했던 172㎝의 마커스 킨

입력 2019-04-03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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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마커스 킨(오른쪽)이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 양동근(왼쪽)의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우리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전주 KCC의 외인가드 마커스 킨(172㎝)에가 잘 어울리는 말이다.

전주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5-95로 패했다.

비록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킨의 플레이만큼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21분55초를 뛰면서 15점·3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킨을 봉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양동근을 붙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킨은 172㎝의 작은 키지만 폭발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공략했다. 힘도 갖추고 있다보니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파울도 많이 얻어냈다. 킨의 활약 덕분에 KCC는 2명의 외국인선수가 동시에 출전하는 2, 3쿼터에 현대모비스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남은 시리즈에서 킨의 존재가 껄끄러워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양동근은 “워낙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다보니 막기가 어렵더라. 10점 이내로 막겠다는 생각으로 맡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1차전을 내준 KCC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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