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에 애타는 심정 “父 잠들어 계신 곳” (전문)

입력 2019-04-05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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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에 애타는 심정 “父 잠들어 계신 곳” (전문)

개그우먼 김지민이 고성 산불에서 이어져 속초까지 화마에 휩싸인 가운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지민은 5일 자신의 SNS에 “나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동해시가. 그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가 잠들어 계신 곳이 지금 어떤지 조차 알 수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 지금도 화마와 맞서 싸우고 계실 분들께 부디 안전히 잘 이겨내주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는 게 죄송하다"면서 "순간 비라도 내렸으면…아니, 바람이라도 멈추길 간절히 바란다"며 애타는 심경을 전했다. 김지민은 강원도 동해 출신.

한편 강원 고성과 속초 지역의 산불은 큰 불길은 잡은 상황이며, 잔불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정부는 강원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일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일대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 40억 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이하 김지민 SNS 글 전문.

저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동해시가, 그것도 할머니 할아버지..아빠가 잠들어계신 곳이 지금 어떤지조차 알 수가 없어요.
기사로밖에 접할 수가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네요...

지금도 화마와 맞서 싸우고 계실 분들께
부디 안전히 잘 이겨내 주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는 게 죄송합니다..

이 순간 비라도 내렸으면...아니, 바람이라도 멈추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추가 글 남겨요.

동해시에 내일 오전 7시쯤 비 소식이 있어요..
기상예보가 부디 맞길...
제발 안전 또 안전... 모든 생명이 먼저예요
불 진압도 너무 중요하지만 당신의 생명이 가장 소중해요
꼭 지켜주세요.. 저 고3 때 동해시 산불이 생각나네요..
그땐 어려서 어른들에게만 의지했는데...
지금 이 순간 또 그때의 제가 된 거 같아 또 비통스러워요...
또 누구에게 의지한 채 하염없이 소식만을 기다리네요...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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