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전참시’ 이용진 미워할 수 없는 허세→매니저와 아쉬운 이별

입력 2019-04-07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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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이용진 미워할 수 없는 허세→매니저와 아쉬운 이별

이용진과 매니저가 ‘배려 스웨그’ 가득한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매니저는 앞으로 이용진을 담당하게 될 후임 매니저에게 자신이 3년 동안 체득한 ‘이용진 매뉴얼’을 전수했고, 이용진은 그동안 고생한 매니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우정에 참견인들과 시청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8회에서는 ‘허세 스웨그’ 대신 ‘배려 스웨그’를 장착하고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이용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48회 수도권 가구 기준 1부가 7.8%, 2부가 9.5%를 기록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9%, 2부가 4.6%를 기록했다. 그 결과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먼저 복싱장을 찾은 이용진은 과다지출이 걱정되는 선수급 장비들을 꺼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용진은 함께 운동하는 학생들 앞에서 장비를 자랑하며 허세에 시동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몸풀기를 마친 이용진은 관장님과 스파링을 진행했다. 링 위에서 보호장비는 필요 없다며 허세를 부렸던 그였지만, 관장님의 묵직한 펀치가 이어지자 이마의 뾰루지가 아프다며 헤드 기어를 착용해 폭소를 유발했다.

다음날 이용진은 스케줄에 가기 전 매니저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이용진은 가격표를 보지 않고 옷을 고르는 스웨그(?)를 보였지만, 사실 옷을 입으면서 가격표를 스캔한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쇼핑을 마친 이용진은 마라탕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평소 마라탕을 즐겨 먹는다는 이용진은 처음 먹어보는 매니저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마라탕 전문가’ 포스를 뿜어내는 듯했다. 문제는 이용진이 말하는 것들이 대부분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

이용진의 오답 퍼레이드에 애써 웃음을 참았던 매니저는 “사실 좀 많이 민망하고 부끄러웠는데, 형이 틀렸을 때의 반응이 있다.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 진짜 웃기다. 용진이 형만의 매력이다”라고 말하며 이용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용진은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에서 동료들에게 패션 허세를 부리다 또 한 번 백치미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 가운데 매니저는 이용진이 자신에게는 항상 1등이라며 그를 향한 진한 팬심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용진과 함께라면 마냥 행복해 보였던 매니저. 알고 보니 그가 제작진에게 제보한 고충이 하나 더 있었다고. 그는 “제가 곧 떠나는데 형이 제가 없어도 괜찮을지 걱정”이라며 속에 있었던 진짜 걱정을 털어놓았다.

매니저는 현재 이용진과 양세찬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둘의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이용진과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용진이 형은요~”라면서 3년 동안 이용진의 곁을 지키며 습득한 ‘이용진 매뉴얼’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용진 또한 매니저의 영상 편지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어 소중하게 간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용진은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는 걸 느꼈다”면서 “너무 고생했고, 좀 아쉽기는 하지만 3년이 너무 고마웠다. 진심이다. 고맙다”며 매니저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매니저와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승윤은 병원을 찾아가 링거를 맞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니저는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피로 해소 차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다”면서 “승윤이 형이 같이 맞자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나온 후 곧바로 방송국으로 이동한 이승윤은 예정됐던 촬영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다음 스케줄을 위해 이동했다. 영등포 경찰서에서의 강의였다. 시간이 없어 차 안에서 김밥을 먹으며 끼니를 때우게 된 이승윤이지만 오히려 “연예인 된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강의를 하는 것에 부담을 표했던 그는 “목표가 강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받는 것”이라며 “그럼 진짜 뿌듯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서에 도착해 강의를 시작한 이승윤은 “좋은 일로 오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분위기를 띄운 후, 자연인과 가족을 통해 느끼고 감격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전하며 청중에게 다가갔다. 중간중간 청중보다 더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승윤은 솔직한 화법으로 청중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을 통해 갑자기 얻게 된 인기를 언급하기도. 그는 “겸손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 미덕이지만, 내 좋음을 다 눌러버릴 정도의 겸손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황에 맞게 내 인생을 즐기면 되는 건데 지금 좋은 걸 억누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해 듣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이승윤의 강의가 끝나자 경찰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강의에 화답했다. 다만 이 같은 기립박수가 강연 전 그가 기립박수를 원한다는 이승윤의 말에서 비롯된 것임이 밝혀지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강연까지 마친 이승윤은 세 번째 스케줄인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행복한 소식을 들었다. 인기의 상징인 카드 광고가 들어온 것. 이에 이승윤이 매니저에게 ”링거 한 번 더 맞아야겠다“라며 기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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