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트라웃, 개선된 BB-SO… ‘진짜’ 커리어 하이 나오나?

입력 2019-04-08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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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28, LA 에인절스)이 시즌 초반부터 팀 성적과는 관계없이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가능할 놀라운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트라웃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트라웃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3볼넷을 기록하며 LA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었다. 6회 점수 차를 벌리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에 트라웃의 성적은 한껏 뛰어올랐다.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93와 5홈런 12타점 6득점 11안타, 출루율 0.581 OPS 1.581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트라웃은 첫 홈런이 나오기까지 7경기가 걸렸으나 최근 4경기에서 무려 5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특히 트라웃은 10경기에서 볼넷 11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 3개를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이 3대1을 넘어 4대1에 육박하고 있다.

트라웃은 지난해까지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만 삼진도 많이 당하는 타자였다. 많은 삼진은 많은 홈런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트라웃은 지난해까지 볼넷 693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 998개를 당했다. 2014시즌에는 삼진 184개를 당해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번 시즌 볼넷이 삼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트라웃 성적에 변화가 생긴 것.

만약 트라웃이 볼넷 삼진 비율을 1.5대1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현역 선수 중 그 누구도 그의 타격 성적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트라웃은 출루율, OPS, FWAR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wRC+는 무려 300이 넘는다. 평균적인 타자의 300%에 해당하는 활약

지금까지 트라웃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지난 2018시즌과 2013시즌으로 여겨졌다. 2013시즌에는 FWAR이 10을 돌파했고, 지난해 wRC+는 191에 이르렀다.

하지만 트라웃의 볼넷-삼진 비율이 좋아진다면, 이전의 두 시즌을 능가하는 ‘현역 최고의 선수’ 다운 성적이 나올 전망이다.

만약 트라웃이 위의 두 시즌을 능가하게 된다면, LA 에인절스의 팀 성적과 관계없이 통산 3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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