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이크로닷, 빚투 촉발→활동 중단→부모 귀국·체포

입력 2019-04-08 21: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마이크로닷, 빚투 촉발→활동 중단→부모 귀국·체포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해 연예계를 뒤흔든 ‘빚투’(나도 떼였다)의 시발점이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부부를 공항에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또 내일(9일)부터 피의자 신분인 부부를 조사하고 이후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5월 친척,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현재까지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이며 피해 규모는 20년 전 원금 기준 6억 원 정도다. 당시 마이크로닷 가족은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경찰은 피의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이크로닷은 예능 블루칩으로 맹활약 중이었고, 마이크로닷 측은 동아닷컴에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 매체를 통해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사과를 했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가족은 돌연 잠적했고, 경찰이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신청하자 자신들이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전해 '태도가 뻔뻔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