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닷 부모 3억으로 피해액 줄어…왜? 경찰 “증거 불충분”→검찰 송치

입력 2019-04-1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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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닷 부모 3억으로 피해액 줄어…왜? 경찰 “증거 불충분”→검찰 송치

래퍼 마이크로닷(신채호·26)-산체스(신재민·32) 형제의 부모가 검찰로 넘겨졌다.

16일 충북제천경찰서 측은 사기 혐의를 받은 마이크로닷-산체스 아버지 신 모(61)씨와 어머니 김 모(60)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신 씨 부부는 20년 전,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이웃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관련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중단됐던 사건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신 씨 부부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았고,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경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 자리에서 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압송됐다.

경찰은 그동안 고소장과 피해자 14명과의 진술을 토대로 신 씨 부부를 조사했다.

애초 이들 부부의 사기 피해자들이 고소장에 명시한 피해액은 총 6억원이었으나 경찰이 조사를 거쳐 확정한 피해액은 3억 2000만원으로 줄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피해가 인정되는 고소인은 8명이었다. 증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고소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씨 부부는 체포 당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IMF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겨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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