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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6일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박유천은 10일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지만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하며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받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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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유천은 그의 전 약혼자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가 그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였고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나왔다”라며 “마약을 하지도 않았으며 권유도 하지 않았다”라고 결백함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 올해 초 만난 정황이 CCTV로 확인이 됐다고 말하며 함께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더불어 그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에 필요한 모발을 채취하는 등 신체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발, 소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결과는 3주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