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재판과정부터 법정세트까지 첫 국민참여재판의 생생한 현장 전달

입력 2019-04-25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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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박형식을 비롯 세대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배심원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다양한 디테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대한민국에 최초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스크린에 담아낸 ‘배심원들’이 꼼꼼한 사전 취재와 조사 과정을 통해 당시 분위기와 재판 현장을 보다 현실감 있게 그린 다양한 디테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극 중 재판의 쟁점이 되는 사건의 경우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구축하기 위해 50여 건의 유사 사건을 조사하고, 판결이 엇갈린 재판의 판결문 540여 건을 참고하는 과정을 통해 각본을 완성했다. 또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만큼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바로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법정을 비롯해 배심원실, 재판장실 등 법원 내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실제 법정의 특징이 명확하게 담긴 공간을 완성하고자 한 제작진은 피고인 및 변호인이 검사와 대등하게 마주 보는 위치에 배치되고, 검사석 왼쪽에 배심원석이 배치되는 실제 국민참여재판 법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는 ‘피고인이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을 재판장 앞에 앉지 않도록 하는 자리 배치의 의미를 그대로 영화에 담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국민참여재판의 의미와 무게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와 프로덕션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인 ‘배심원들’은 2008년 첫 국민참여재판의 생생한 현장으로 관객들을 이끌 것이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신선한 소재, 흥미로운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배심원들’은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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