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머니게임’ 표절 논란 “사전 동의 구하지 못해 죄송” [공식입장]

입력 2019-04-29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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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머니게임’ 표절 논란 “사전 동의 구하지 못해 죄송”

SBS ‘런닝맨’ 측이 네이버 인기웹툰 ‘머니게임’ 표절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런닝맨’ 측은 29일 동아닷컴에 “제작진이 ‘머니게임’ 팬이기도 하고, 웹툰 내용의 콘셉트가 ‘런닝맨’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머니게임’ 내용을 차용, 변형해 게임을 진행하게 됐다. 다만, 사전에 ‘머니게임’ 배진수 작가와 웹툰을 서비스 중인 네이버 웹툰에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제작진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양쪽에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다만, 법적 대응 등 부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28일 방송된 ‘런닝맨’ 나의 특별한 머니레이스 편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컨테이너에서 9시간을 버틴 후 남은 상금을 N분의 1만큼 획득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여기서 문제는 게임 진행 방식이다. ‘런닝맨’ 제작진이 웹툰 ‘머니게임’을 차용해 게임을 진행한 것이다.

‘머니게임’은 참가자들이 100일간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면서 상금을 최대한 많이 남겨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필품 등은 상금에서 써야 한다. 물가도 현실과 큰 차이를 보인다. ‘런닝맨’은 이런 ‘머니게임’ 게임 방식을 큰 변화없이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방송 직후 누리꾼과 웹툰 ‘머니게임’ 팬들은 유사성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머니게임’ 배진수 작가와 네이버 웹툰 측 역시 불쾌감을 나타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런닝맨’이 사전 동의나 양해를 구하지 않고 특집을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 결국 ‘런닝맨’ 제작진은 해당 건과 관련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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