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신한 리딩뱅크 유지…우리 깜짝 3위”

입력 2019-04-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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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의 2019년 1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이 1위를 지켰다. 사진은 신한금융 사옥. 사진제공|신한금융

■ 5대 금융지주사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비은행 부문·일회성 비용서 판가름
신한,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하나 희망퇴직 비용, 우리에 밀려


5대 금융지주사의 2019년 1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이 리딩뱅크의 위치를 유지했다. 또한 1월 출범한 우리금융이 깜짝 3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분기 실적에서 은행 부문은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줄었다. 5대 금융지주의 선위를 결정한 것은 비은행 부문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이 전년 대비 7.1% 늘어난 91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12.7% 감소한 8457억 원에 머문 KB금융에 727억 원 앞섰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은 지난해 인수·합병(M&A)한 보험사 오렌지라이프가 2월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가 컸다. 지분율 이익 476억 원이 추가로 순이익에 반영됐다. 여기에 4월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도 2분기부터는 지분율만큼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비금융 부문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 비용(세후 약 350억 원)이 반영된 것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에 명동사옥 매각 이익(세후 약 830억 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의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는 전년과 유사하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3, 4위 경쟁에서는 1월 출범한 우리금융이 당기순이익 5686억 원으로, 5560억 원인 하나금융을 소폭 앞섰다. 우리금융의 선전보다는 하나금융의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비용 1260억 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16.8% 줄었다. 노사 협상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서 통상 4분기에 인식했던 희망퇴직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됐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금융과의 실적 차이가 126억 원에 불과하고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도 사라지기 때문에 바로 3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어 향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NH농협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4327억 원을 달성, 전년(3901억 원) 대비 11% 증가를 기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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