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가 김용만 정형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주는 29일 밤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아내에게 미리 쓰는 유언으로 “미안하고 고맙다. 나 없어도 행복해라”고 남겼다. 이에 정형돈은 공감한 듯 함께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정이 전달되는 것 같다. 예쁜 시절에 나를 만나서 결혼해서 애를 낳고 사니까 좋은 시절이 다 간 것 같아서 미안해지더라”고 말했다.
갑자기 뭉클해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성주는 문득 김용만에게 고마웠던 사연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김용만 정형돈과 여행 가는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당시 김용만과 같은 방을 썼다. 짐을 풀기도 전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웬만해서는 안 우는 사람인데 막 울더라. ‘(아버지) 돌아가셨니’라고 물으니까 계속 울더라”고 털어놨다. 김성주는 “내가 강하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데 가셨을 거야. 네가 흔들리면 안 돼. 내가 빨리 갈게’라고 했다. 김용만 형이 이미 벌써 저기서 울고 있더라. 같이 울어줘서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김성주가 마음 고생한 것을 알고 있어서 나도 터지더라”고 고백했다. 지난 1월 모친상을 당한 김숙도 눈물을 훔쳤다. 이에 정형돈은 “김용만 형과 같이 지방에 있는 빈소에 갔다”고 말을 이어가다 “형이 ‘얼마 할거야?’라고 하더라”고 말해 감동을 와장창 파괴했다. 김용만은 “섭섭지 않게 똑같이 했다”고 밝혀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성주도 “아내가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