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①] 방탄소년단, 밋밋함에도 이뤄낸 기적…4월 히든송12

입력 2019-04-30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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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진의 사심픽①] 방탄소년단, 밋밋함에도 이뤄낸 기적…4월 히든송12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댓글로 나만의 히든송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 4월1일부터 4월29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아이즈원 미니 2집 [HEART*IZ] : Highlight, Airplane

- 수록곡 퀄리티 무엇?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이 없다. ‘Highlight’는 인스트루먼트 버전으로도 듣고 싶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워너원 출신 이대휘가 선물한 노래 ‘Airplane’은 아이즈원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 엑소 첸 미니 1집 [사월, 그리고 꽃] : 사랑의 말 (Love words), 널 그리다 (Portrait of you)

- 적당한 숨, 적당한 고음, 적당한 감성.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 볼빨간사춘기 [사춘기집1 꽃기운] : Seattle Alone

- 사춘기는 외로워야 제 맛이지. ‘Seattle Alone’을 통해 처음 마주한 다크볼사.


◆ 블랙핑크 [KILL THIS LOVE] : Kick It

- 콘셉트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작 [SQUARE UP] 보다 못하다. 멤버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만으로 견디기엔, 프로듀서 테디의 불친절한 자기 복제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Kick It’은 미국 하이틴 영화나 틴팝을 떠올리게 하며 블랙핑크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 방탄소년단 [MAP OF THE SOUL : PERSONA] : Make It Right, Dionysus

- 트렌드만 따랐을 뿐 엣지가 없다. 이지리스닝을 표방했지만 덜 먹고 덜 소화시킨 기분이다. 그나마 에드시런의 지문 같은 멜로디로 범벅된 ‘Make It Right’과 방탄소년단표 힙합의 매력을 담은 ‘Dionysus’가 부족한 임팩트를 채워 넣었다. 물론 ‘Make It Right’은 멜로디만 남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형적인 요즘의 팝송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을 위해 추천한다. 고로 ‘Dionysus’가 아니었다면 이 앨범을 들을 이유가 없다. 이런 밋밋함으로 세계 음악 시장을 정복하는 기세라니, 대단하다.


◆ 원더나인 미니 1집 [XIX] : Gravity

-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으로 뭉친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노래를 통해 전해지는 목소리의 합이 원래 한팀인냥 듣기 편안하다. 그 중 ‘Gravity’는 운동할 때 들으면 없던 중력까지 끌어올려 지방을 태울 만큼 경쾌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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