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세계선수권 2연승 순항

입력 2019-05-01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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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이 4월 30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2차전에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김상욱-김기성 형제와 40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맷 달튼의 맹활약을 앞세워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2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차전에서 난적 헝가리를 5-1로 대파한 한국은 기세를 몰아 천적으로 꼽히는 우승 후보 슬로베니아까지 격침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의 대결에서 한 번도 누르지 못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한 첫 번째 승리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4분35초 김상욱이 공격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퍽을 빼앗아 뒤로 내준 뒤 김기성이 페이스오프 서클 쪽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거듭된 페널티로 수적 열세로 몰리며 잇달아 실점해 1-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3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7분40초 김원준이 만회골을 넣었고, 9분32초 김상욱-김기성 형제가 멋진 2대1 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0분8초 수비수 김현수이 장거리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슬로베니아의 맹공에 시달렸지만, 맷 달튼의 수차례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고 종료 38초를 남긴 상황에서 신상훈이 쐐기골을 올리면서 역전승을 자축했다.

한국은 2일 오후 10시30분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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