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가 돌아본 ‘잘 버틴’ 4월, “희망 요소 더 많다”

입력 2019-05-01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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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4월 한 달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SK 와이번스에게 지난 4월은 ‘잘 버틴’ 한 달이었다.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 속에서도 부지런히 승수를 챙기며 리그 1위(20승1무10패) 자리를 지켰다.

유독 힘든 경기가 많았다. 4월에만 4차례의 연장전을 펼쳤고, 1점차 접전 속에서 치른 경기는 8회에 이른다. 4월 3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위(3.74)를 기록할 만큼 마운드가 안정적이었지만, 리그 최하위의 팀 타율(0.238)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승부를 쉽게 결정짓지 못한 까닭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진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연장 승부서 3승1무를 거뒀고, 1점차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겼다.

연승 기간을 길게 가져간 덕분에 승패마진도 +10으로 여유롭다. 6연승(4~11일), 7연승(20~28일)이 선두 수성의 발판이 됐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집중을 해줬고, 이기려는 의지를 강력히 보여줬다. 정말 고맙다”며 “모두들 잘 버텨줬다. 연승 과정에서도 투수들이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잘 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으론 “불안, 희망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힘이 곧 나올 거다.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민이 많은 타선에서 긍정 요소가 하나씩 싹트고 있다. 4번 타순을 맡아줘야 할 제이미 로맥이 3연속 경기 안타로 타격 감을 살려내고 있다. 염 감독도 “로맥에 대한 상대의 공략법이 이전 시즌과는 다르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에 내려갔던 노수광도 4월 3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1일 키움전에는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힘을 보탠다. 새로운 마음으로 5월을 출발하는 SK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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