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101’ 시즌4, 이번엔 글로벌 오디션

입력 2019-05-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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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돌 구성…제2의 워너원 기대
무려 5년 장기계약…우려의 시선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4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 X(엑스) 101’이 3일 첫 방송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워너원을 잇는 새로운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벌써 방송·가요계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듀스 X 101’는 ‘걸그룹(아이오아이)→아이돌(워너원)→걸그룹(아이즈원)’라는 ‘프로듀스 101’의 포맷 순서에 따라 남성 아이돌 그룹을 구성해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그 과정을 국내 방송 채널뿐 아니라 유튜브와 네이버 라이브채널 등 6개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한다. 이에 글로벌 무대를 향한 확장(extension)이라는 의미로 프로그램에 ‘X’(엑스텐션·Xtension)이라는 상징을 담았다.

제작진은 방탄소년단처럼 새롭게 탄생하는 그룹도 빌보드를 목표로 음악적 실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출연자들은 물론 소속사와 사전 인터뷰를 거쳐 자체 검증 시스템을 지속해서 운용하며 방송을 통해 불거질 수도 있을 잡음을 미리 차단하고 있다.

덕분에 방송 시작 전인데도 반응이 뜨겁다. 출연자 예고 영상이나 사진 등이 온라인상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일찌감치 팬들의 마음에 ‘저장’된 화제의 인물도 여럿 등장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놓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최종 데뷔하는 프로젝트 그룹의 계약 기간이 무려 5년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제작진은 5년의 계약 기간에 2년 반은 프로젝트 활동에 전념하고, 나머지 2년 반은 기존 기획사에서도 개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연예인 표준계약서상 최대 7년이라는 기간에 버금가는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자칫 “신인에게 자칫 지나치게 종속적인 조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아이오아이는 1년, 워너원은 1년6개월, 아이즈원은 2년6개월 동안 각각 활동했다.

이에 대해 김용범 CJ ENM전략콘텐츠사업부장은 “워너원이 전 세계적인 케이팝 열풍 속에서도 활동 기간이 짧아 안타까웠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대의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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