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몽’ 약산 김원봉 미화 의심 눈초리 벗을까 (종합)

입력 2019-05-02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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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와 이요원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일제 식민지 시기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을 선사한다.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의열단의 무장 투쟁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윤상호 감독,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이 참석한 가운에 MBC 특별기획 ‘이몽’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요원-유지태-임주환-남규리-허성태-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여기에서 이요원과 유지태는 각각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을 연기한다. 이어 임주환은 조선총독부 법무국 소속 일본인 검사 ‘후쿠다’ 역을, 남규리는 매혹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경성구락부의 재즈싱어 ‘미키’ 역을 맡는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키워드는 유지태가 연기한 약산 김원봉에 대한 것이었다. 다른 제작 발표회 달리 약산 김원봉이라는 이름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이에 대해 윤상호 감독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분이지만 우리 드라마는 김원봉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투영시키고 상징화 시켜 녹여낸 것이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후 유지태는 “실존인물은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독립투사를 다루는 작품이기에 꼭 하고 싶었다. 200억 투입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과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느끼지만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면 방송 관계자와 시청자들이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요원은 극중 외과의사와 독립운동가로의 이중생활에 대해 “스파이 쪽이 연기하긴 훨씬 재밌다”면서 “직업이 두 개인데서 오른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약산 김원봉을 만나서 변화하는 요소도 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전했다.

또한 임주환과 남규리 역시 각각 “내가 생각해도 내 캐릭터가 매력적”, “팔색조에 8차원의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배우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이 드라마를 통해 독립투쟁의 역사를 다시 상시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유지태는 위안부 할머니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나라가 없으면 우리는 개 돼지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목숨을 걸고 독립 투쟁한 선조들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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