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은 올 시즌 초반 KBO리그 흥행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현재 KIA는 12승1무22패로 7위, 롯데는 12승23패로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보다는 3할대 중반에 불과한 승률이 더욱 심각한 편이다. 5위 키움 히어로즈(22승15패)에 각각 8.5게임차, 9게임차로 뒤져 있다.
5월 둘째 주에도 KIA와 롯데의 행보는 관심사다. 그나마 롯데의 일정은 나은 편이다. 원정으로 6연전을 치르지만, 주중 KT 위즈에 이어 주말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5연패 탈출이 급선무인 만큼 우선은 수원 원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KIA는 한마디로 험로를 걷는다. 주중에는 잠실에서 2위 두산 베어스, 주말에는 안방에서 1위 SK 와이번스를 만난다. 첩첩산중,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6.14다. 유일한 6점대다. 2할8푼대(0.281) 팀 타율을 자랑하는 두산, 지난주 8홈런(1위)을 터트리며 장타력까지 회복한 SK를 상대로 마운드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6위 한화 이글스도 주목해볼 만하다. 개막 직전부터 시작된 주전들의 연쇄이탈로 인해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5월 첫 주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덕분에 5할 승률 복구에 바짝 다가섰다(16승18패). 이번 주에는 SK~LG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펼친다. 적지에서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만나는 핸디캡을 극복한다면 5할 승률을 되찾을 수도 있지만, 반대라면 KIA-롯데-삼성과 같은 줄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한화로선 기회와 고비가 교차하는 한 주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