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만 만나면 작아지는 독수리, SK전 5연패 빠진 한화

입력 2019-05-08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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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K에 2-17로 패한 한화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K에 2-17로 패한 한화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SK 와이번스에 큰 점수차로 패했다. 올 시즌 SK와 4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떠안았고, 지난해부터 따지면 5연패다.

한화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에서 1회부터 대거 9실점한 끝에 2-17로 맥없이 무너졌다. 전날 2-11로 완패한 데 이어 이틀 동안 모두 28점을 내주며 부실한 마운드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밑 빠진 독’ 같은 토종 선발들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7일에는 좌완 김범수가 4이닝 7피안타 2볼넷 7실점, 8일에는 우완 김민우가 2.1이닝 11피안타 3사사구 12실점(7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지난달 10일과 11일 안방 2연전에선 SK에 각각 3-8, 0-1로 졌다.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당시 전반적으로 타격침체에 빠져있던 SK에 화력대결로도, 투수전으로도 모두 밀렸다. 서폴드를 제치고 에이스로 부상한 좌완 벨은 6.1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패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SK에 5승11패로 뒤졌다. 77승67패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불과 1.5게임차 2위(78승1무65패) SK에는 ‘마이너스 통장’을 건네받았다. 반타작도 필요 없이 SK로부터 1승만 더 빼앗았더라도 정규시즌 순위는 뒤바뀌었을 테고, 11년 만에 나선 가을야구에서도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을지 모른다. 공교롭게 8일 현재 한화는 16승20패로 승패의 마진 ‘-4’를 기록 중이다. SK전 4전패가 5할 승률에 목마른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격이다.

인천|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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