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윤서빈 “JYP-‘프듀X’ 죄송…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파” [전문]

입력 2019-05-09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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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윤서빈 “JYP-‘프듀X’ 죄송…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파” [전문]

학창시절 일진설과 ‘학폭설(학교폭력설)’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된 연습생 윤서빈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윤서빈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과 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생각이 너무 많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미성년자 시절 술과 담배 등을 접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매일 매일이 너무 무서웠다. 낭떠러지를 향해 혼자 계속 달려가는 심정이었고 늘 두려움과 걱정이 찾아왔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감추거나 속이려 한 적은 절대 없고 지금껏 있던 회사에도 숨긴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자신의 과오를 알고 있었다는 것.

윤서빈은 “이번 일을 통해 과거의 기록들과 행동들을 기억해보고 되짚어보며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는지 많이 생각도 해봤다. 기록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런 논란이 나온 것은 누군가 저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니 혹시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받기 보다는 나 하나 때문에 힘들어 할 모든 분들과 소속사, 프로그램 제작진 분들, 그리고 함께 연습한 연습생 친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생각뿐”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로 글을 마무리했다.

윤서빈은 3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 유일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참가했다. 그는 기획사별 레벨 테스트에 앞서 연습생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한 1등 쟁탈전에서 1등석을 차지했고 단독으로 ‘1분 PR 영상’ 베네핏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서빈 연습생의 일진설과 ‘학폭설’이 제기됐다. 윤서빈의 과거사를 폭로한 게시자는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이 ‘윤병휘’였으며 학창시절 지역 일진으로 ’학폭’(학교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된 지 사흘 만인 8일 오전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Mnet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윤서빈의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달받았다”면서 “윤서빈의 통편집은 힘들 것 같다. 그의 분량을 모두 들어내면 분량이 엮인 다른 연습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사별 레벨 테스트는 통편집될 것 같다”며 “그외 무대에 대해서는 다른 연습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윤서빈의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빈의 레벨 테스트는 2회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일진 논란으로 소속사 계약 해지와 동시에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되면서 통편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 윤서빈 자필 편지 전문>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생각이 너무 많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과거에 미성년자라는 신분으로 하지 말아야 했던 술, 담배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들…. 그리고 저의 꿈…. 매일 매일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낭떠러지를 향해 혼자 계속 달려가는 심정이었고 늘 두려움과 걱정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제 과거의 잘못을 감추거나 속이려 한 적은 절대 없고 지금껏 있던 회사에도 숨긴 적은 없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제 과거의 기록들과 행동들을 기억해보고 되짚어보며 제가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는지 많이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기록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런 논란이 나온 것은 누군가 저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니 혹시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용서받기 보다는 저 하나 때문에 힘들어 할 모든 분들과 소속사, 프로그램 제작진 분들, 그리고 함께 연습한 연습생 친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생각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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