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가 500만 명을 넘었다. 이제는 틈새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주요 금융 소비자층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요즘 외국인 고객 전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송금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을 통해 환차익 등 비이자 이익을 늘리고 은행 글로벌화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모바일 해외송금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외국인 전용 앱 ‘우리 글로벌 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송금한도는 건당 최대 3000달러(USD).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몽골 4개국으로 송금 가능하며 달러 송금만 가능한 몽골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각국 통화로 송금할 수 있다. 달러는 50%, 기타통화는 30%의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에 관계없이 건당 5000원이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전용 ‘IBK 글로벌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12개 언어로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모바일뱅킹 사용방법도 설명한다. 한국관광공사, 금융감독원과 제휴해 음식점, 병원, 관광지 등의 생활정보와 금융정보가 담긴 e북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10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글로벌 S뱅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올해 완료를 목표로 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들어갔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금융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