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마시아’를 꿈꾸는 수원삼성블루윙즈

입력 2019-05-14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유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디종FCO의 권창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매탄중→매탄고→수원’ 체계적 관리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과 닮은꼴


최근 K리그는 운영기조의 변화로 인해 여러 팀들이 어린 선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수원은 유독 K리그 유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선수들을 쓸어 모으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투자에 인색해진 수원이지만, 유스에 대해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원의 유스는 K리그 내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로셀로나의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정책인 ‘라마시아’와 유사한 방향으로 선수들을 육성하며 어느 구단보다 구단의 철학을 잘 공유하는 한편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매탄중, 매탄고 감독을 역임한 주승진 감독이 2군 감독으로 부임해 수원의 육성을 책임지고 있다. 주승진 감독은 1군 감독과 육성 방향, 전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단에 적합한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소통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성공사례를 보면 매탄중-매탄고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눈에 띈다. 이전까지는 매탄고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많았다면, 최근엔 중학교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될성부른 떡잎들을 조기에 수집하고 있다. 전세진, 김태환과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최초로 프로에 데뷔한 오현규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아직까지는 매탄고 출신 선수 중 확실히 주전으로 뛰는 비율이 높지 않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단기간에 유스에서 빠른 성과를 거둔 팀은 수원이 유일하다. 과연 수원은 한국판 라마시아를 건설해 K리그의 바르셀로나가 될 수 있을까.

이준행 객원기자 lejh330@naver.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