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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FA컵 8강에 도전한다.
광주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9 KEB 하나은행 FA컵 16강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광주의 기세는 대단하다. 승점 23점(6승 5무)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FA컵에서도 전남 드래곤즈와 안동과학대(승부차기 승)를 차례로 꺾으며 이번 시즌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이번 수원 전 실리를 우선으로 두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치열한 승격 전쟁을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필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실전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로테이션을 가동한다고 해도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광주는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내부경쟁을 이끌어 내고 있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동기부여 역시 상당하다.
실제 김주공, 정준연 등은 FA컵에서의 활약으로 리그 선발 기회를 얻었고, 팀의 무패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강호 수원과의 대결은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수원은 이번 FA컵에 모든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등 강팀들이 모두 떨어지면서, 수원이 FA컵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리그 8위로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 라운드 제주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K리그 레전드 데얀과 염기훈을 비롯해 홍철, 사리치, 노동건 등 리그 톱클래스 선수들도 즐비하다.
광주는 우승을 향한 수원의 간절함을 역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의 적극성과 끈질김이 중요한 키포인트다. 로테이션과 함께 수원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을 노리고 있는 광주가 FA컵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