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 美친 꼴통 엄태구, 한선화 카페에서 노숙 왜?
교도소에서 한 손만으로 덩치를 때려눕히며 모두가 그의 이름을 연호하게 만들던 무적의 엄태구는 어디 갔을까. 한선화의 카페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의 지난 방송에서 김민철(엄태구)에겐 말 그대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출소 후 우연히 만난 성직자 성철우(김영민)의 헌금 뭉치를 몽땅 뺏고 신났던 것도 잠시, 그 돈을 가지고 곧장 친한 동생 수달(백수장)을 만나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는 여관방으로 향했고, 조직된 타짜들의 ‘공사’로 하룻밤 만에 돈을 모두 잃고 말았다. 이에 타짜들을 위협하며 소란을 피웠고, 설상가상으로 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파출소장 신필구(조재윤)가 출동해 그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민철은 대응도 하지 않고 맞고만 있었다. 그야말로 미친 꼴통의 수난기였다.
넝마가 된 몸을 이끌고 찾아간 곳은 고은아(한선화)의 카페 아이리스. 은아는 쓰러진 민철을 애틋하게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못살아! 난 내 품에서 죽는 줄 알았잖아!”라고 외쳐, 두 사람이 과거에 특별한 관계였음이 예측되는 바. 이 가운데 15일 공개된 스틸에서는 시종일관 심기가 불편한 듯한 표정으로 아이리스에 죽치고 앉아 있는 민철이 포착됐다. 테이블엔 술병과 컵라면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며칠 노숙을 한 듯하다. 당하고는 못사는 민철. 자신을 속인 타짜꾼들을 찾아 나섰을 거라 예상했는데, 아이리스를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3회 예고 영상에서 민철은 아이리스에 앉아 “얘가 진짜 나한테 왜 그러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거칠게 분노하는가 하면, 누군가에게 “305호 타짜들 어디갔어”라며 다시 ‘미친 꼴통’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자신을 속인 타짜꾼들에게 복수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무엇이 민철을 주춤하게 했던 걸까. 민철이 타짜꾼들에게 잃은 돈을 찾고 과거의 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 주목된다.
‘구해줘2’ 제작진은 “15일 방송되는 3화부터 ‘미친 꼴통’ 민철의 본격적인 활약이 드러난다”고 전하며, “그뿐만 아니라 최경석(천호진)과의 대립이 시작되며 민철이 많은 사건에 부딪힐 예정이다”라고 귀띔해 다가오는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