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주전들에게 강조하는 144경기의 책임과 의욕

입력 2019-05-16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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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56)이 주전 선수들에 대한 책임과 의욕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알맞은 타순과 역할을 분배해 상대팀의 조건과 관계없이 매 경기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길 원해서다. 이는 곧 선수들에겐 코칭스태프와의 신뢰 관계로 작용해 오늘의 실수를 만회하고, 내일을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내·외야에 두루 걸쳐 채은성, 이천웅, 정주현 등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고정 라인업’이 있다.

LG는 2018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라인업(74개)을 활용했는데, 2019시즌 역시 15일까지 라인업 26개로 리그서 가장 적다.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 특성상 포수 유강남이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과 지명타자 자리에 일부 야수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는 라인업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은 이와 관련해 “주전 선수라면 매 경기에 나가야 한다. 건강관리도 프로 선수에겐 실력”이라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할 수 없이 빠지는 것을 제외하면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쟁자가 넘쳐나는 프로의 세계에서 자리를 비우면 곧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매 경기에 나서 다양한 움직임을 펼쳐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출루한 뒤 슬라이딩이든 도루든 많이 뛰고 덕아웃에 돌아오는 선수들이 야구를 잘한다”며 “건강한 주전 선수라면 144경기를 다 나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직|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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