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배우 문소리의 힘

입력 2019-05-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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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심원들’의 문소리.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영화 ‘배심원들’서 여성재판관 역
완성도 높은 연기로 묵직한 울림
예능 ‘가시나들’선 노년의 이야기


배우 문소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배우로서 영역을 다지고 있다. 15일 내놓은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서다. 2008년 시작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배심원단을 이끄는 판사 역을 맡은 그는 “작지만 값진 승리”의 이야기를 관객에 선사한다.

최근 감독으로도 데뷔해 자신의 목소리를 낸 문소리는 ‘배심원들’로 당찬 도전을 이어간다. 나이도, 직업도 다른 8명의 배심원들과 더불어 형사재판을 벌이는 재판관을 연기한 그는 법 앞에서 소신을 지키는 판사의 모습으로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500여 건의 판결문을 찾아 읽고 이야기를 구상한 홍승완 감독은 처음에는 주인공을 남성 판사로 설정했다가 제작진과 논의를 거듭하며 여성으로 바꿨다. ‘뻔하지 않은 캐릭터’를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법의 사회적 작동 방식에 대한 메시지가 문소리를 통해 구현된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을 간과하기 어렵다.

제작사 반짝반짝영화사의 김무령 대표는 16일 “배심원 중심으로 이뤄지는 영화를 이끌면서 부장판사급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며 “문소리를 통해 권위를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서도 힘을 내는 인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상과 소통하려는 문소리의 발길은 이어진다. 19일 시작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가시나들’이다. 프로그램은 미처 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통해 노년층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문소리는 ‘한글 선생님’으로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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