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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엠카 집계 오류’ 오마이걸, 이것은 1위인가 눈칫밥인가
걸그룹 오마이걸에 Mnet ‘엠카운트다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신곡 ‘다섯번째 계절’로 ‘엠카’ 1위에 등극하면서 데뷔 휘 첫 3관왕이 됐다. 그런데 모양새가 영 찜찜하다.
17일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을 통해 지난 16일 방송된 5월 셋째 주 1위 후보 변경을 알렸다.
이날 제작진은 “소셜미디어 집계 부분을 수기 입력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차트를 재집계했고 5월 셋째 주 순위가 정정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오마이걸의 1위 변경 소식을 전했다. 전파를 탄 방송분에서는 뉴이스트가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제작진은 “집계오류로 상처를 입었을 5월 셋째 주 1위 후보 뉴이스트와 오마이걸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차트 집계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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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공개된 집계 결과에서는 오마이걸이 음원,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뉴이스트를 눌렀다. 그러나 뉴이스트는 음반, 생방송 투표, 방송 점수에서 오마이걸을 압도했다. 즉, 소셜 미디어 부문 점수가 잘못 입력되면서 오마이걸은 1위를 하고도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마이걸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없이 데뷔 후 첫 3관왕이라는 위업에 집중한 소감을 내놓았다. 이들은 동아닷컴에 “데뷔 때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서 지금의 행복이 왔다고 생각한다. 오마이걸의 '다섯번째 계절'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미라클, 정말 이름 그대로 '기적'같은 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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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요 관계자는 “‘엠카’ 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방송 한 번을 출연하기 위해 많은 아이돌과 매니저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방송 한 번을 위해 아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무대에 메여 있어야 한다”며 “음악방송의 권위를 위해서도 이같은 집계 오류는 다신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래도 ‘엠카’에서 매우 발 빠르게 집계 오류를 인정한 만큼 신뢰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뉴이스트는 5월 셋째주 1위를 받았다가 빼앗긴 셈이 됐고 오마이걸은 마땅한 1위를 뉴이스트에게서 가져온 그림이 됐다. 양 팀 모두 찜찜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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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말대로 지금 가요계의 주축을 이루는 아이돌은 음악방송 한 번을 나갈 시간에 더 많은 활동을 펼치고 그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럼에도 이들이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음악방송을 나가는 이유는 결국 방송국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함이다.
이런 복잡한 셈법 속에서 음악방송의 순위 집계는 아이돌에게도, 그 팬덤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음악방송의 권위를 세워주는 최후의 보루인 순위 집계가 더욱 신중히고 철저해야 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런 까닭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