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효신(38)이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특별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도 막강한 흥행 파워를 과시한다. SNS 등을 통해서도 대중적인 노출을 즐기지 않는 ‘은둔형’ 스타 중 한 명임에도 최근 발표한 음원과 콘서트 입장권 판매까지 모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최근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굿바이’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데 이어 공개 10일이 지난 16일 현재에도 2~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위너,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음원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발라드 황제’로서의 인기도 여전하다. 박효신은 6월29일부터 진행하는 단독콘서트의 입장권도 예매를 시작한 후 10분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이날부터 3주간 총 6회에 걸쳐 서울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 웨어 이즈 유어 러브?’를 진행한다.
발라드 가수기 6회 공연을 펼치는 것도 이례적이고, 총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 입장권이 매진된 자체도 놀랍다. 이날 소속사 측에 따르면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하는 단일공연으로는 최다 관객 동원이다.
이처럼 박효신이 시간이 지나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할 수 있는 비결은 박효신만의 매력과 충성도 높은 팬들 덕분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믿고 듣는 박효신”이라는 평가를 넘어 ‘갓효신’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1999년 ‘해줄 수 없는 일’로 데뷔한 그는 20년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팬들 역시 박효신만의 철저한 자기관리 등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