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불후의 명곡‘ 서문탁 432표로 최종 우승…록 여제의 귀환 (종합)

입력 2019-05-18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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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탁이 최종우승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강산에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출연자로는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넛을 비롯해 서문탁, 프로젝트 아카펠라 그룹 스바스바, 밴드 몽니, 김용진, 박시환까지 총 6팀이 출연했다.

1992년 노래 ‘…라구요’로 가요계에 데뷔한 강산에는 소박한 일상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자유로운 음악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예럴랄라’, ‘넌 할 수 있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 위로와 희망을 담은 노래로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대한민국 대표 희망가의 주인공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년 평양에서 열린 ’2018 남북합동공연‘에서 남측 예술단으로 참여, 진솔한 음악과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남과 북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첫 무대의 주인공은 김용진이었다. 김용진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선곡했다. 그는 “워낙 유명한 곡이다. 가사가 희망적이고 이 노래를 들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어떠한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진은 잔잔하지만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이 노래를 들으며 서문탁은 “‘넌 할 수 있어’를 편곡을 한다고 상상했 때 너무 어려운 곡이다. 그런데 김용진 무대는 목소리로 편곡했다”라고 극찬했다. 몽니 김신의는 “‘넌 할 수 있어’가 ‘우승할 수 있을 거야’라고 들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문희준은 “저 형은 저러다 쓰러질 거 같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는 크라잉넛이 꾸몄다. 크라잉넛은 “처음엔 우승 욕심 내려놓고 왔는데 몽니가 저러니까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삐딱하게’를 선곡했다. 이들은 “어렸을 때는 정말 우상 같은 존재였다. 지금은 정말 편안한 형이다”라고 말했다.

크라잉넛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서문탁은 “나도 ‘삐딱하게’를 하고 싶었는데 크라잉넛이 선곡하길 잘했다. 독보적인 캐릭터가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스바스바는 “강산에 선배도 그렇지만 크라잉넛 역시 우리가 모두 인정하는 선배들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강산에는 김용진에 대해 “목소리가 너무 좋다. 앞으로 정진해달라”고 말했고 크라잉넛에 대해 “내가 크라잉넛의 팬이다. 인디 문화에서 저 밴드가 나왔을 때 문화충격을 받았다. 같은 음악동료로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재미있게 잘 봤다”라고 말했다. 판정단은 크라잉넛을 선택했다. 이들은 409표를 받으며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는 박시환이 꾸몄다. 그는 ‘…라구요’를 선곡했다. 박시환은 “강산에 선배님이 2018년 평양 공연 당시 또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산에 아버지를 오마주로 삼아 노래를 만들어보면 어떨지 고민했다. 최대한 진실성 있게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박시환은 청아한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은 정재형은 말을 잇지 못했다. 몽니 김신의는 “이 곡을 해석을 너무 잘했다. 드라마도 너무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스바스바는 “박시환의 보컬을 들어보니 대한민국 사랑하는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모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산에는 “박시환의 무대 마지막에 나온 사진이 우리 아버지 사진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추억은 없고 남은 게 흑백 사진 밖에 없다. 유학 중 어머님께 편지를 하려다가 편지만 달랑 보내기가 뭐해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테이프로 녹음해 드렸다. 그게 ‘…라구요’였다”라고 말했다. 판정단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박시환을 선택했다. 박시환은 421표를 받았다.


네 번째 무대를 서게 된 스바스바는 ‘예럴랄라’를 선곡했다. 스바스바는 “강산에 선배라고 하면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도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군무를 준비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바스바는 경쾌한 멜로디로 환상적인 아카펠라 무대를 꾸몄다. 스바스바의 무대를 본 크라잉넛은 “발라드도 좋았지만 인원수가 많아서 그런지 무대가 알찼다”라고 말했다. 몽니 김신의는 “다들 하나 같이 실력이 좋은데 같이 부르니까 큰 힘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스바스바 무대를 본 강산에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 같다. 오늘 의상도 ‘예럴랄라’와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정단은 박시환을 선택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몽니가 꾸몄다. 몽니는 ‘할아버지와 수박’을 선곡했다. 이들은 “곡은 록앤롤인데 가사가 너무 귀엽다. 할아버지가 준 수박을 먹는 손자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건데 어떻게 안 귀여울 수 있나. 그 귀여운 멋을 살리겠다”라고 말했다.

몽니의 무대를 본 크라잉넛은 “확실히 록밴드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욕망에 젖을 만 하다”라고 말했다. 스바스바는 “이 노래에 가장 안 어울리는 게 김신의가 아닌가”라고 농담했다.

강산에는 몽니의 무대를 본 후 “내가 상상으로 만든 노래다. 어렸을 때 혼자 외로워서 그랬는지 아마 우리 할아버지는 이런 분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 같다”라며 “몽니의 카리스마를 보니 과거 나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판정단은 박시환을 선택했다.

마지막 무대를 꾸민 서문탁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를 선곡했다. 서문탁은 “학원비로 강산에 선배의 공연을 보러 갔다. 사인도 받았는데 ‘알지, 사랑하는 거’라고 써주셨다”라며 “오늘은 선배님의 대한 사랑을 제가 노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국악을 사용해 무대를 꾸민 서문탁은 강렬함을 뿜어냈다. 서문탁의 무대를 본 정재형은 “인생을 응원하는 애찬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몽니 김신의는 “오늘 무대의 끝판왕이다.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김용진은 “가슴이 타오르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강산에는 서문탁의 무대를 본 후 “‘연어의 일생’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회귀의 섭리를 보며 노랫말을 만들었다. 노래를 들으며 계속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서문탁은 “꿈이었다. 선배님과 함께, 혹은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거. 오늘 준비한 무대가 마음에 드셨으면 바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판정단의 마지막 선택은 서문탁이었다. 서문탁은 432표를 받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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