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ML 선발등판’ 피어밴드, 4이닝 완투 진기록

입력 2019-05-19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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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언 피어밴드(3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ML)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 가지 진기록을 낳았다.

피어밴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4-1, 5회 강우콜드승으로 끝났다. 피어밴드는 완투패를 떠안았다. 4이닝 완투패는 ML 통산 다섯 번뿐인 진기록이다. 2006년 5월 12일 스티브 트랙슬에 이어 피어밴드가 13년 만의 기록을 만든 셈이다.

피어밴드에게는 실로 간만의 ML 등판이었다. 그는 2014년 7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이후 ML 등판 기록이 없다. 약 5년 만의 등판인 것이다. 선발등판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08년 9월 2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1년 만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1회 선두 루리 가르시아에게 74.6마일(약 120㎞) 너클볼로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회에도 3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3회에도 1점을 내준 그는 4회 수비 실책 속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7안타 중 4개를 너클볼로 맞았다는 점은 주무기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하며 KBO리그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이어 2016시즌 중반 KT 위즈로 이적했고 지난해까지 3시즌간 활약했다. 2017년에는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8승10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선발투수가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95년 조계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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