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연예계 잇단 3題①] 구하라, 극단선택 시도

입력 2019-05-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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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시달려…생명엔 지장 없어
전날 SNS엔 ‘안녕’ 글 올려 파장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가 26일 오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그가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가 이날 오전 12시40분경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하라와 연락이 닿지 않던 매니저 A씨가 집에서 쓰러져 있는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남겨졌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구하라의 의식은 없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구하라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그렇게 계속 참고 살다 보니, 속은 엉망진창으로 망가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라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가 곧장 삭제했다.

구하라가 잘못된 선택을 시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우울증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와 쌍방폭행 시비에 휘말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일로 구하라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그림 그리기 등 새로운 취미 생활에 시작하며 정신적인 치유에 집중해왔다. 또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을 여는 등 예전처럼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구하라가 지난달 안검하수 수술을 한 것을 두고 악플을 달며 비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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