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엑스맨 : 다크피닉스’ 마이클 패스벤더→소피 터너, 19년 피날레 장식 (종합)

입력 2019-05-27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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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함께 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드리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엑스맨’(2000)을 시작으로 19년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엑스맨’ 시리즈가 대미의 장식을 하는 가운데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주역들이 내한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엑스맨 : 다크 피닉스’ 기자간담회에는 사이먼 킨버그 감독, 허치 파커 프로듀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타이 쉐라던이 참석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을 끝낼 최강의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 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이다.

이번 내한은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최초의 내한이며 이들 모두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배우와 제작진은 오후 7시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팬들을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또 다음날인 28일 오후 3시 10분 마이클 패스 벤더,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타이 쉐리던은 네이버 무비토크를 하며 팬들을 실시간으로 만난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어제 도착해서 잠시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시장도 가고 낙지는 먹진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한국은 처음인데 앞으로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라고 말했고 소피 터너는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한국에 오고 싶었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오늘 한국 음식을 먹을 생각에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에반 피터스는 “난 노래방을 가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 쉐라던은 “어제 아침에 도착했다. 도시를 조금 돌아보고 산낙지를 먹어봤다. 산낙지를 자르면 손발이 움직이고 입안에서 쫙 달라붙는다. 정말 맛있다. 추천해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금속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자기장 조종 능력을 가진 ‘메그니토/에릭 렌셔’ 역을 맡았다.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에서 이야기의 중심 축으로서 활약을 펼쳐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사할 것으로 예고한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다크 피닉스’로 마무리 짓게 돼 만족한다. 진 그레이의 캐릭터가 깊이 있게 다뤄지고 주인공으로 비춰졌다는 것에 마음이 든다. 진 그레이는 대단원의 강력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부터 프리퀼 시리즈에 참여했던 그는 “첫 오디션을 봤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때 만난 제임스 맥어보이는 언제나 날 응원해주는 친구였다. 이 시리즈는 우리에게 편안함과 관대함을 선사했고 이것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것 같다”라며 “이제는 제임스 맥어보이는 20년이나 본 이젠 형제가 같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타이틀롤인 소피 터너는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과 염동력을 지닌 돌연변이로, 아포칼립스 전투에서 내재되어 있던 잠재력을 해방시키며 압도적인 힘을 방출하는 ‘다크 피닉스/진 그레이’ 역을 맡았다. ‘왕좌의 게임’에서 ‘산사 스타크’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소피 터너는 ‘엑스맨 : 다크 피닉스’에서 진 그레이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완벽한 연기로 소화해 이야기의 핵심 캐릭터로서 극을 이끌어간다.

소피 터너는 “이 영화 자체에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 주인공들은 인간적인 면모가 보여서 더 의미가 있다”라며 “이 영화를 마무리 하는데 내가 큰 역할을 하게 돼서 영광이다. 사이먼 킨버그의 신뢰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조현병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연기를 접근하기가 쉬웠다.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 쉐리던은 눈에서 붉은 빛의 강력하고 파괴적인 에너지 블라스트를 내뿜는 능력을 가진 ‘사이클롭스/스콧 서머스’ 역을 맡았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서 돌연변이로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10대 소년 ‘사이클롭스’ 역을 맡았던 타이 쉐리던은 이번 작품에서 파괴적인 존재로 변한 연인 ‘진 그레이’를 두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 쉐리던은 “‘엑스맨’ 시리즈는 사실감있는 캐릭터들이 있따. 진 그레이의 모습은 실제 인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고 생각된다. 정신병, 우울증, 중독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로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중독되어서 가족들에게 등을 돌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는 친밀감을 강조한 영화같다. 흥미롭고 감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에반 피터스는 초음속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퀵 실버/피터 막시모스’역을 맡았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찰스 자비에의 요청으로 매그니토 구출 작전에 합류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씬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그는 인사말을 남긴 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지를 떠나야 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2005년 ‘미스터&미세스’ 의 공동제작을 맡으며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2011년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시작으로 연이어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에 참여했다. ‘마션’을 더불어 ‘로건’, ‘데드풀’ 시리즈의 제직을 맡았고 마침내 ‘엑스맨 : 다크 피닉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감독 데뷔까지 알렸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저는 ‘엑스맨’ 시리즈를 15년 정도 작업했다. 이번 대본은 3년 전에 받고 시리즈에 착수했다. 뭔가 씁쓸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결말의 분위기였다”라며 “대학을 졸업하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나. 끝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엑스맨’ 시리즈의 마무리가 그런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감독 데뷔를 치른 그는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든든한 지원자여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감독으로 전환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년간 큰 사랑을 받은 점에 대해 그는 “만화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캐릭터들이 완벽한 히어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소외됐고 인간적이기 때문에 연약한 부분이 있다. 감정적이고 완벽하지 않은게 이 영화의 장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에 대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제작이 될 거란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를 만들 때는 이 영화에만 집중했다. 최고의 스토리텔링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정도 이 이야기를 이어온 것 같은데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들과 함께 마지막 축전을 터트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마이클 패스벤더와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한국 영화의 큰 팬이다. 신선하고 예측불가해서 좋아한다. 항상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 역시 “한국 영화를 보며 영감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 기간 ‘엑스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영화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19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엑스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이번 작품은 ’엑스맨’ 시리즈는 물론 ‘데드풀’ 시리즈까지 성공시키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천재 프로듀서이자 각본가인 사이먼 킨버그가 연출 및 각본을 맡으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엑스맨’ 시리즈의 주역인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소피 터너, 니콜라스 홀트는 물론 제70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새롭게 합류해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 역대급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6월 5일 오후 3시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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