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멜로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 감우성과 김하늘이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를 통해 부부로 호흡한다. 권태기를 맞이한 부부, 그리고 그 안에서 현실적인 사랑을 그려낼 예정. 멜로 장인 두 사람이 만난 ‘바람이 분다’는 어떤 이야기를 선물하게 될까.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 그리고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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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먼저 감우성은 “작년에 이런 자리에서 문득 계산을 해보니 드라마 터울이 4년이더라. 중간에 영화는 했다. 드라마만 따지면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 사는 삶이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많은 사연이 있다. 그래서 전작에 병을 앓고 있는 것의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이번 캐릭터의 삶을 들여다보신다는 마음으로 우리 작품을 접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가 새로운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전작이 떠오르지 않도록 작품에 임하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멜로의 장인, 김하늘은 멜로 연기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멜로라고 하면 다 같은 느낌일 것 같지만 작품에 임하게 되면 다 다른 이야기가 있고, 캐릭터가 있다. 다른 작품을 생각하지 않고 이 작품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그 캐릭터를 잘 들여다보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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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하늘은 “시놉시스를 보고 대본을 보지 않았다. 그때부터 너무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꼈다. 우리 드라마가 멜로드라마라고 이야기하기 보단, 초반에 볼거리도 많고 흥미롭고 가슴을 울린다. 그 안에서 수진이라는 캐릭터가 한 가지 느낌이 아니라, 다양한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기를 하면 어려움도 있겠지만, 수진이 안에서 많은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 감우성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동안 감우성 선배님의 연기를 잘 보고 있었다. 오랜 만에 복귀라 상대방에게 의지하고 싶었다. 많이 배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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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화 감독은 ‘바람이 분다’의 멜로 포인트에 대해 “보통의 로코드라마들은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건데, 우린 그 이후의 모습을 담는다. 권태기 부부로 시작해서 헤어져 다시 만난다. 현실의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철과 김가은은 ‘바람이 분다’에서 어떤 사랑을 보여주게 될까. 이에 대해 김성철은 “알콩달콩함을 많이 보이려고 하고 있다. 극 색깔에서 많이 튀지 않게 조화로울 수 있는 색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배님들이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다면, 우리는 조금 더 판타지적인 그런 사랑을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가은은 “후반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유쾌한 면을 많이 담고 있다. 사랑스럽다는 게 우리 커플 만의 매력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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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감우성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오빠랑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감독님과도 매 신마다 흘려가는 신이 없다. 감정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디테일하게 이야기한다. 그 안에서 서로의 의견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게 많아서 도움이 된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찍어 가는 신이 초반에 있었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더 이해하게 되고, 신이 완성되면서 몰랐던 캐릭터의 모습을 알게 돼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우성은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의 팀워크가 굉장히 느낌이 좋다.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해서 돌아가는 느낌이다. 우리도 기존에 했던 작품보다 디테일을 찾으려 노력한다. 스스로가 연기의 식상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새로움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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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지난해 5월 출산 이후 드라마에 복귀해 취재진 앞에서 섰다. 이에 출산 이후 작품을 임하고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달라진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김하늘은 “생각 보다 그렇게 다르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하늘은 “그냥 내 삶은 개인적인 삶이고,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그것과 상관없이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다. 매순간 열심히 촬영하고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27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