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이 된 최무성 존재감 뿜뿜!

입력 2019-05-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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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서 실존인물 열연 호평
전작과 다른 이미지 변신 화제

연기자 최무성이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을 통해 강렬한 인상과 함께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섬세한 감정 연기 등으로 대표작인 tvN ‘응답하라 1988’ 속 ‘택이 아빠’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는 데도 성공했다.

최무성은 극중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을 연기한다. 동학군의 절대적인 지도자인 전봉준을 통해 시대적 상황이 개연성 있게 설명되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주인공 조정석을 동학군 별동대장으로 키우는 과정으로도 조직의 리더가 겪는 각종 고뇌를 드러낸다.

시청자들은 최무성의 연기를 ‘녹두꽃’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시대적 혼란에 휩쓸리는 조정석과 윤시윤, 두 주인공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잡아나가는 덕분이다. 이는 드라마 시작 전에 나온 우려를 보기 좋게 깬 결과이기도 하다. 전작 tvN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 장승구와 전봉준이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무성은 체중을 감량하는 등 외형적 변화까지 신경 쓰며 작품을 준비한 끝에 ‘진짜 전봉준 같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5년 ‘응답하라 1988’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탓에 그는 오랫동안 극중 캐릭터인 ‘택이 아빠’로 불렸다. 하지만 전봉준으로 새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무성의 탄탄한 연기력의 비결은 오랜 극단 활동이다. 그는 최근까지 극단 신인류를 이끌며 다양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후배 양성에도 특별히 힘을 쏟는다. 연기에 뜻이 있는 배우들을 영입해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직접 연극을 연출하며 키운 대본 해석력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화제의 캐릭터를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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