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공연’ 웸블리 스타디움은 어떤 곳?

입력 2019-06-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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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비틀스·퀸·아바·마이클 잭슨…
슈퍼스타에게만 허락된 무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회 연속 공연을 펼친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을 상징하는 무대이자 세계 팝음악 역사가 씌어진 상징적 공간이다. 축구 팬들에겐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임시 홈구장으로, 영화 관객에겐 ‘보헤미안 랩소디’의 절정을 이룬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벌어진 곳으로 눈에 익다.

영국 런던의 북서쪽 보로 오브 브렌트에 자리한 웸블리는 1923년 개관해 2000년까지 77년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홈구장 등으로 운영됐다. 초기엔 육상 겸용 트랙을 갖춰 12만 명까지 수용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속 웸블리는 1985년 당시 ‘구형’의 모습. 지금 모습과는 다르다. 시설이 낙후해져 원형은 2003년 철거된 뒤 재건축으로 2007년 현재 위용으로 재개관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최대 경기장으로 9만 명까지 수용한다. 각종 스포츠경기가 벌어지지만 비시즌에는 주로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 장소로 활용된다. 비틀스, 퀸, 아바, 마이클 잭슨은 물론 콜드플레이와 비욘세 등 시대를 장악한 뮤지션이 빠짐없이 올랐다.

장소가 지닌 상징성, 9만 객석 규모, 세계적인 인지도가 없다면 대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에 비춰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스타의 ‘인증’이다. 더욱이 당초 1회 공연을 계획했지만, 폭발적인 매진 행렬에 힘입어 이틀간 2회 공연으로 확대한 사실은 이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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