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의 이유 있는 실험·변형 ‘6선발’

입력 2019-06-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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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조범현 전 KIA 타이거즈·KT 위즈 감독은 KIA를 우승으로 이끈 2009년 시즌 초중반 6인 선발로테이션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선발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순위싸움이 절정이었던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까지 전력투구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당시 조 감독을 보좌했던 KIA 불펜 투수 코치가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이다.

리그 환경과 팀 전력은 그때와 다르지만 이 감독은 KT 팀 색깔에 맞는 6인 선발로테이션 실험을 구상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을 치료하고 돌아오는 이대은이 합류하면 6명의 선발 투수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감독의 6인 선발 카드에는 여러 고민이 담겨져 있다. 김민(20), 배제성(23) 두 젊은 선발 투수의 집중적인 성장을 돕고 표적 등판을 최대한 활용해 중위권까지 올라가겠다는 전략이다.

6명이 선발 역할을 맡지만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인 로테이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5경기에 한 번씩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4명의 국내 선발투수가 5일 중 3일을 나눠 맡는다. 김민은 첫 번째 풀타임 선발 시즌이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 간격에 더 여유를 줄 수 있는 선택이다.

이 감독은 4일 잠실에서 “우리 팀 전력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여러 분야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대은이 돌아오면 6명의 선발투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외국인 투수를 특정 팀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로테이션 조정도 6명 선발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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