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가온챔프’ 단거리 최강마로 우뚝 서다

입력 2019-06-06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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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6월2일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마 가온챔프, 임기원 기수.

- 4월 부산일보배 이어 SBS스포츠 스프린트도 우승
- 9월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 한국 대표마로 낙점


경주마 ‘가온챔프(4세, 수, 한국, R120)’가 스프린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마저 석권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일 열린 SBS스포츠 스프린트(제8경주, 12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3억 원)에서 1분 12초 4로 우승했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두 번째 경주. 4월 펼쳐진 첫 번째 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도 부경의 인기마를 제치고 가온챔프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가온챔프는 이번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부경의 ‘돌아온포경선(6세, 수, 미국, R121)’의 도전도 관심거리였다. 가온챔프는 단거리 경주에서 다소 불리한 외곽 게이트 11번에 배정됐으나, 출발문이 열리자 놀라운 순발력으로 빠르게 치고나와 단번에 선두를 차지했다. 경주 내내 단 한 번의 추월도 허락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로 우승했다. 3연패를 노렸던 돌아온포경선은 추입을 시작하며 선두를 위협했으나 3/4마신 차(1마신=약 2.4m)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서울의 ‘글로벌캡틴(3세, 수, 미국, R88)’이 차지했다.

가온챔프는 스프린트 시리즈 지정경주 2개를 연승하면서 한국 경마 단거리 최강자로 올라섰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은 올해 9월 열리는 상금 10억 원의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다. 가온챔프는 한국 대표 경주마로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해외 경주마에 대항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가온챔프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지난해 연말 대상경주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싹쓸이한 ‘트리플나인’과 형제다. 지난해 엑톤파크는 자마 트리플나인, 엑톤블레이드 등의 대상경주 연승으로, ‘메니피’가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씨수말 순위를 6년 만에 뒤엎고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현재 씨수말 순위는 다시 메니피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온챔프의 활약으로 올해 씨수말 순위의 판도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가온챔프를 관리하는 안병기 조교사는 “코리아 스프린트는 최고의 경주이기 때문에 가온챔프가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당연히 도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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